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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물에 뜨는 비누 개발

O3 Lab 2016. 3. 8. 10:15

O3 Lab Serendipity CP Soap with hand shape 



    



대박입니다. 제가 드디어 일을 냈습니다.^^

이 비누는 몇날 몇일을 비누가 굳기전 이런 저런 성분을 따로이 넣으면서 거기에다가 손으로 shape을 4-5일동안 매일매일 빚어 내면서, 더군다나 비누에 온갖 다 좋다는 것을 넣고 만드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 생각과 함께, 왠지... 이 비누는 특별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허브와 말린 꽃잎들까지 얹어 빚어보았고, 처음 빚었을 때보다는 숙성 후엔 비누 무게도 줄어들어 물 위에 뜨지 않겠나라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그래놓고도 이상하게도 이 비누를 2개나 사용해 보면서도 뜨는지에 대한 실험을 해보지는 않다가, 어제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드디어 실험을 해보니 바로 둥둥 뜬 비누 상태를 늦게야 확인을 했답니다.(오른쪽 사진 참조)

물에 뜨는 비누로는 시중에 케미컬 약산성 비누인 아이보리그리고 시리아 알레포 지방에서 만드는 천연비누인 알레포비누뿐입니다.

매번 같은 비누를 만들지 않고 그러나 피부타입별, 용도별로 비누를 만들어 내기는 하지만, 항상 다른 사람들이 도전하지 않는 것, 그리고 저만의 유일한 것을 만들고자 늘 레서피를 달리하여 만들다 보니 우연하게 벌어진 일입니다. 그러나 그 우연은, 나도 언젠가 뜨는 비누를 만들게 될 것이다는 생각으로 그런 마음을 늘 쫒았던 일이기에 더 기쁩니다.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이 기쁨을 O3 Labian님들과 나눕니다.

뜨는 비누들의 레서피는 일급비밀이라이 비누로 성공한 회사는 레서피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비누를 만드는 soaper들은 뜨는 비누를 한번 만들어 보는 것이 dream이거든요. 알레포 비누 회사에서도 그들만의 천연 양잿물도 그들만의 top secret이라 이 명품비누인, 알레포 비누와 똑같이 만들어 보다가 나온것이 프랑스의 '마르세이유' 비누입니다. 일명 '짝퉁 알레포 비누'이지요. 그러나 마르세이유 비누는 물에 뜨지 않습니다.

저도 비누를 세계에서 최고로 좋은 것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노력은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아직은 원가대비 -알레포 비누는 고가의 에센셜 향을 넣지않으며 오일 구성도 매우 단순하나 저로서는 가장 좋은 재료여야만 잘 만들수 밖에 없으니 원가대비 비교 - 알레포 비누의 명성은 따라 잡을 수 없습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지요. 

아무튼, 요 비누를 만들며 재료비도 장난이  아니게 들어가고 만드느라 힘이 들어 입술도 다 부르튼지라 연구고 뭐고 다시는 만들지 않으려던 비누였으며, 가격 또한 정하기도 힘들어 지인들에게 주로 두개씩 선물로 주고 있었답니다. 그래도 제조일지에 레서피를 잘 기록해두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무엇보다 경화제를 넣어 만들어진 화학비누가 아니고 유기농과 천연재료로도 뜨는 비누를 만들수 있게 되었으니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이 물에 뜨는 유기농 비누는 단순히 물에 뜨는 것 뿐만아니라 거품도 유난히 잘나므로 세정력이 좋으면서도 피부도 건조해지지 않아 일반비누보다 더 부드럽다는 사실입니다. 아이들이 사용하다가 욕조에 빠져도 둥둥 뜨는 비누기에  찾아 쓰기도 좋겠습니다.

두어달 숙성된 작은 것들은 거의 선물로 드렸고 구입하신 분들도 계신데 사용하고 계신 분들의 만족도도 꽤 높습니다.  이제 좀더 향이라든가 모양이라든가를 더 연구하여 특허낼 제품 하나, 탄생했군요.^^

사진을 첨부하며 비누이름을 정합니다.

O3 Lab – Serendipity CP Soap with hand shape